데자뷔 현상

데자뷔를 느낀 적이 있는가

어떠한 곳에 갔을 때, 누구를 만났을 때, 어떠한 일을 할 때 겪어본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우린 이것을 데자뷔라고 부른다.

오늘은 데자뷔 현상에 대해 유튜브 ‘보다 BODA’ 채널에서 ‘이인아’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을 전한다.

데자뷔란 무엇인가

어딘가 익숙한 기분 ‘데자뷔’, 프랑스어로 ‘이미 봤다’라는 뜻이다.

실제로는 이미 보지 않았던 것도 이미 본 것처럼 느끼는 것이다.

우리나라 말로는 기시감이라고도 한다.

기시감이란 낯선 어떤 것을 전에 미리 본 것같이 느끼는 것이다.

기억하고 재구성하는 해마

해마는 자기 앞에서 벌어지는 것들을 순간적으로, 마치 폴라로이드 즉석카메라가 순간적인 장면을 잡아내듯이 많은 장면과 벌어진 일을 기억한다.

특히 어떠한 사건에 대해 내가 본 장면을 그렇게 디테일하게 보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듬성듬성 본 장면을 가지고 재구성한다.

본 것은 사실은 굉장히 많지 않은데 그걸 가지고 이야기할 때는 정말 모든 걸 본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이는 해마가 기억이 재구성하는 것이다.

자면서도 조작되는 기억

깨어 있는 것에 가까운 얕은 수면인 렘 수면 동안에는 실제로 해마를 비롯해서 기억을 형성할 때 활성화되는 영역들이 그대로 활성화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해마 앞쪽에 있는 편도체같이 어떤 일을 겪을 때 감정을 풍부하게 더해주는 그런 영역도 꿈을 꿀 때 그대로 활성화된다.

그러면 마치 자기가 꿈속에서 본 것도 실제로 기억을 한 것처럼 어떤 장소에 갔더니 꿈에 나타났던 것과 비슷하면 마치 자기가 어디서 경험을 한 것처럼 느낄 수도 있다.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의 해마

잠을 자지 않고 깨어 있는 상태에서 꿈과 같은 환상을 보거나 생각에 잠기게 되는 백일몽을 겪거나,

꿈을 꾸지 않아도 낮에도 상상을 한다든가,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등 상상력이 굉장히 풍부한 사람,

그리고 상상을 할 때 시각적으로 선명한 상상을 하는 사람들은 해마가 중요하게 작용을 한다.

실제로 상상을 한 게 기억하고 혼동이 되기도 한다.

해마에 나타난 기억이 그 미묘한 차이를 확대해서 다른 기억으로 벌릴 수가 있는데 이를 패턴 구별이라고 한다.

해마의 패턴 구별과 패턴 완성

해마는 이 패턴 구별에 특화돼 있다.

왜냐하면 해마는 일생 동안 벌어진 비슷한 기억들을 다 구분해서 저장을 해야 되고 구분해서 인출을 해야 한다.

어떤 기억들은 패턴 완성이라고 해가지고 해마가 기억을 저장했다가 재조합해서 꺼내는 방식이 있다.

마치 퍼즐 피스를 여기저기 보관했다가 다시 꺼내 가지고 복원하는 방식과 비슷하다.

복원을 할 때 퍼즐 피스가 없는 것들이 있는데 이때 해마가 알아서 패턴을 완성한다.

데자뷔가 나타나는 이유는 해마 때문

해마는 패턴 완성과 패턴 구별을 동시에 해야 하는데 이 둘을 밸런스 있게 해낸다.

패턴 완성을 할 것이냐(좀 다르지만 같은 걸로 볼 것이냐) 아니면 달라도 너무 다르기 때문에 다른 기억이라고 봐야 할 것이냐의 경계가 가운데로 갈수록 굉장히 애매해진다.

이런 애매한 상황을 맞이하면 패턴 완성도 안되고 패턴 구별도 안되고 그런 상황에서 익숙한 느낌만 있다.

이 친숙한 느낌이 드는 경우 즉 어디서, 언제, 누구랑 봤는지 그런 디테일한 정보를 해마가 일화 기억에서 끄집어내주지 못하면 해마 주변에 있는 영역들이 아주 단편적인 느낌만을 갖게 된다.

그런 경우가 데자뷔 같은 현상을 유발한다.

즉 해마가 패턴 구별과 패턴 완성을 해내지 못했을 때 기시감 같은 것만 있고 정확히 구별을 못하는 것이다.

여러분은 데자뷔를 느낄 때 어떤 생각이 드는가

작성자 본인은 데자뷔를 많이 겪어보진 않았지만 간혹 두려운 감정이 생기기도 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기시감이 썩 긍정적으로 다가오진 않았다.

사람들마다 데자뷔에 대해 각기 다른 감정을 느낄 것이다.

여러분은 어떠한가.